그릭 요거트 만들기

평소 요거트를 좋아해서 간식겸 자주 만들어 먹는 편이다.

유산균을 넣고 신선한 우유로 만들어 먹으면, 시중에서 파는 요플레류, 달고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요거트는 원두커피를 마시다가 믹스커피를 먹는 기분이 난다고 할까.

요즘에는 아무것도 안들어간 플레인 요구르트가 많이 나왔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어서 우유로 만들어 먹는다.

이때 중요한 유산균.

보통은 시중에서 구입한 요거트와 우유를 섞어서 만들겠지만, 우리는 요거트용 유산균을 사서 만들어 먹었었다.

프로 바이오틱스도 있었고, 요거베리인가에서 나온 요거트 유산균도 있었고, 하지만 유산균 가격이 한번 만드는데 천원정도.

제법 만만치 않은 값이 든다.

요거트용 유산균도 다 떨어지던 찰나, 요거트와는 별개로 먹던 프로바이오틱스 분말로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유산균인데, 우유에 섞어서 온도만 맞춰주면 되겠지.

잘되더라.

굳이 요거트용 유산균을 살필요가 없구나.

그렇게 많이 만들어 먹다가 지겹기도 하고, 마트에 가니 사워크림도 팔고 태국 갔을때 많이 사먹었던 그릭 요구르트도 팔고해서 만든 요거트로 그릭요거트를 한번 만들어보자 싶어 시도를 해봤다.

그릭요거트라고 해봤자 요거트에서 유청을 걸르기만 하면 되는 초간단한 작업이라 어려울게 없겠다 싶었다.

면보에 만들어진 요거트를 들이 붓고 락앤락통에 면보가 바닥에 안닿게 뚜껑을 닫아 놓고 기다리면…

젠장.. 잘안된다. 뚜껑도 잘 안닫히고, 면보도 바닥에 안닿게 어렵고..

그냥 묶어서 매달자.

반나절 정도 매달아 놓으니 유청이 다 빠진거 같다.

진득한 그릭 요거트 완성.

1리터 우유로 만들었을때 350그램정도 나오는구나.

맛은 리코타치즈 맛도 나고, 크래커에 발라 먹거나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딱 좋을 맛이네

그릭 요거트 만들기 성공

유기견 라나

1월 3일 새해를 맞이하여 아침 운동 삼아 따라비 오름을 자주가고 있었습니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아무도 없는 따라비 오름 주차장에서 나한테 다가와 애정표현을 하는 녀석.
날도 춥고, 어려 보이는데, 누가 널 여기 놔두고 갔을까…

놔두고 모른척 하고 오기에는 너무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로만지기에게 발견한걸 이야기하고, 집으로 데려 갑니다.

그동안 배가 많이 고팠는지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우더니 곯아떨어졌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로만지기도 이 녀석을 이뻐하고, 강아지가 똑똑해 보이면서도 순하네요.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며칠이 지나고 나서 몸에 있는 소참 진드기들을 발견하고는 발견하는 족족 떼어 주었네요.

처음 실물을 접한 소참진드기는 끔찍함 그자체네요..​

이름을 코난으로 지어주었는데, 동물병원에 종합백신을 맞으러 가니 수의사선생님께서 암컷이라고 합니다.

코난에서 라나로 이름 변경
임시 집도 마련해주고

주말에 제주 유기동물 보호센터로 데려가서 신고를 하고, 10일 후에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시 입양하는 조건으로 임시보호를 하기 위해 집으로 데려옵니다.

함께 잘 살아보자꾸나.